2006/08/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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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다닌다는 30대 후반의 한 남자가 진료실을 찾았다. 2~3개월 전부터 소변을 보아도 뒤끝이 개운치가 않더니 최근에는 부쩍 소변 횟수가 잦아지고 오줌발이 약해진 데다 부부생활도 예전 같지 않아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라고 했다. 처음에는 당뇨가 아닌가 의심도 들고 소변 후 불쾌감도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본 결과 뜻밖에 전립선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업상 하루에도 10시간 이상 앉아서 일 하는 그의 전립선은 장기간 회음부 압박과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얼마 전 필자의 병원에서 주로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남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2명 중 1명꼴로 잔뇨, 빈뇨, 간헐적 소변 등 복합적인 배뇨곤란 증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에게서 배뇨곤란 증세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고 업무에 몰두하다보면 휴식시간을 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도 한몫한다. 장시간 앉아 근무를 하면 회음부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기(氣)와 혈(血)이 잘 통하지 않게 된다. 또한 전립선 주변근육에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이는 배뇨곤란 및 성기능을 약화를 초래하여 전립선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택시운전사나 IT직종, 은행·증권업 종사자, 고시준비생 등 주로 오래 앉아 근무하는 사람에게 전립선염이 많은 이유도 다 이 때문이다.

앉아 근무하는 사람의 전립선염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휴식시간을 잊은 채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을 삼가야 한다. 2시간에 10분 이상은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으로 회음부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트래킹이나 걷기 운동은 전립선, 방광, 회음부 주변에 있는 골반 저근육을 강화시켜 소변 기능뿐만 아니라 성기능 개선 효과도 볼 수 있어 권장할 만하다. (02-585-3600) 손기정〈일중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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